UPDATE : 2024.6.21 금 17:39
상단여백
HOME 기자수첩
묘서동처(猫鼠同處)란- 고양이 媌, 쥐 鼠, 한가지 同, 머물를 곳 處. -

“묘서동처”는 고양이와 쥐가 함께 있다는 뜻으로, 도둑을 잡아야 할 사람이 도둑과 한패가 되었다는 비유에 쓰입니다. 고양이와 쥐는 원래 천적이지만, 고양이가 쥐를 잡지 않고 쥐와 친하게 지내면 그것은 자연스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도둑을 잡아야 할 관리나 감독자가 도둑과 부정 결탁하여 나쁜 짓을 함께 저지르면 그것은 정상적인 일이 아니라고 비판할 수 있습니다.

‘媌’은 고양이를 나타내는 한자로, 털이 엷은 범이나 닻을 뜻하기도 합니다.

‘鼠’는 쥐를 나타내는 한자로, 임금 측근의 간신의 비유나 금심하다, 질병 이름을 뜻하기도 합니다.

‘同’은 한가지나 같이하다를 나타내는 한자로, 화하다, 함께하다를 뜻하기도 합니다.

‘處’는 머무를 곳이나 있을 곳을 나타내는 한자로, 사람 이름, 두다, 분별하다를 뜻하기도 합니다.

묘서동처의 유래

‘묘서동처’는 중국 당나라 역사를 기록한 ‘구당서’에 처음 등장하였습니다. ‘구당서’는 당나라의 역사가 구원(구元)쓴 역사서로, 당나라의 건국부터 멸망까지의 289년간의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구당서’에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나옵니다.

당나라의 한 지방에서, 쥐와 고양이가 사이좋게 같은 젖을 빨고 있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일을 들은 당나라의 임금인 흥종(興宗)은 이상하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그 지방의 관리인 김흥(金興)에게 이 일의 원인을 물었습니다. 김흥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고양이와 쥐가 함께 젖을 빨고 있는 것은 그 지방의 관리들이 부정부패하여 쥐를 잡아야 할 사람이고, 쥐는 도둑입니다. 도둑을 잡아야 할 사람이 도둑과 한패가 되면 어찌 나라가 안정될 수 있겠습니까?”

김흥은 이 말로 임금에게 부정부패와 비리가 만연한 당나라의 현실을 비판하고, 나라가 위태롭다는 경고를 했습니다. 하지만 임금은 이 일을 무시했고, 결국 당나라는 만연했던 부정부패로 몰락했습니다.

“LH임직원들이 부동산 투기에 가담한 것은 묘서동처의 전형적인 사례다. 만약에 의혹이 사실로 법원에서 확정판결이 난다면 이런 묘서동처식 행태는 강력하게 처벌해야 된다.”

충청베스트뉴스  webmaster@ccbnews.kr

<저작권자 © 충청베스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충청베스트뉴스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