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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청소년과의 대화, 독극물, 사이코패스, 그리고 환경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박 경 은 철학박사(심리학전공)

상담현장에서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집니다. 그 가운데 독극물, 화학자, 원소, 우주의 세포설 등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청소년의 생각으로 나눠 보려 합니다. (A는 내담자, B는 상담자)

● A : 선생님. 우리 몸은 모두 원소로 되어 있어요. 그래서 저는 독극물이 우리 몸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많이 궁금해요

● B ; 원소……그렇지. 잊고 지냈던 단어라 생소하네. 어떤 의미에서 궁금한지가 궁금해지네.

● A : 저는 화학을 좋아해요. 한때 화학자를 꿈꿨어요. 그리고 별을 좋아해요.

● B ; 아. 그렇구나. 나도 한때 천문학자가 꿈이기도 했어. 네 이야기를 듣고 보니, 네 궁금증에 나도 호기심이 생긴다. 네 이야기를 더 들어 보고 싶다.

● A : 우리 몸은 원소로 되어 있어요. 독극물에 우리 몸이 어떤 화학반응이 일어나는지가 궁금해요. 화학자들은 모든 것을 원소로 바라본다고 해요.

● B ; 화학분자(화학식)가 궁금한거니? ‘원소로 바라본다’는 말도 충분히 일리가 있어 보인다.

● A : 네. 식물도 광합성을 하잖아요. 인간의 몸 안에도 화학식을 가지고 있어요.

● B ; 그렇지. 뿌옇게 알고는 있었지만, 화학반응이라고 생각하니 화학식이 궁금해지네. 네 말에 전적으로 동의해. 그런데 내가 생각할 때는 사람은 조금 다르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사람은 다른 생명체와 달라서 생각과 감정이란 것이 있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몸 자체에서 세포변형이 일어나면서 그것이 암세포로 변질되잖아. 아..이것도 일종의 화학반응이라고 볼 수 있겠지. 네가 말하는 화학반응은 어떤 물질이 들어갔을 때 화학반응이 궁금한 거지? 그것도 독극물?

● A : 네. 사극에서 사약을 먹으면 바로 그 자리에서 죽잖아요. 그런데 모든 독극물이 그 자리에서 바로 죽진 않거든요. 그런데 청산가리는 달라요. 시안화수소산의 수소(H) 대신 칼륨(K)이 치환된 시안화칼륨(KCN)을 청산가리라고 해요. 시안화칼륨이 물에 녹으면 양이온인 칼륨이온(K+)과 음이온인 시안이온(CN-)으로 해리된 상태로 존재해요. 이 시안이온이 우리 몸에 있는 효소와 결합하면서 죽음을 가져오는 독극물 중에 독극물인거죠.

● B ; 아. 그렇구나. 그렇게까지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네. 최근에는 암세포를 막아주는 약이 나왔다고 하더라. 그 약 또한 우리 몸의 암세포와 화학반응을 일으켜서 암세포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거라 네가 말한 것과 비슷한 거지?

● A : 네. 최근에 출간된 ‘한 방울의 살인법’을 주문하려고 해요. 그리고 이번에 ‘사이코패스 뇌과학자’란 책을 읽고 서평을 쓰려고 해요.

● B ; 아. 독약……. 은밀하게 사람을 죽이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 (서로가 웃는다.), 나도 호기심이 생기네. 궁금해진다. 그리고 ‘사이코패스 뇌과학자’ 책을 서평하려고 선정한 이유가 궁금하네.

● A : 그 책 작가가 사이코패스를 연구하다가 보니, 자신의 뇌가 사이코패스라는 것을 알았다고 해요. 생명과학, 유전공학에도 관심이 있어요. 그 작가도 가족력을 거슬러 올라가는 과정을 거친 듯 해요.

● B ; 그렇구나. 사이코패스라……. 그리고 자신의 뇌가 사이코패스라는 것이 상당히 당황했겠네. 가족 안에서 살인을 한 사람의 연혁이 있거나, 가정 환경에서의 영향도 있을텐데……. 우리 모두에게 사이코패스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정신증을 앓고 있다고 생각해. 어쩜 내 모습에서도 아주 미비하게나마 있을 듯 하기도 하고, ……. 네 궁금증이 잘 풀렸으면 좋겠다. 네 서평도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 A : 서평은 못 보여드릴 것 같아요. 제가 두서가 없어요.

● B ; 무엇이든 괜찮아. 편하게 해. 네가 원하는 대로 뭐든 좋아.

신뢰하고 소통한다는 것은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내담자의 내면세계를 좀 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상담자는 더 많은 학문을 연구해야 하며, 전 분야에 있어서 나름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더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또한 늘 깨어있어야 하며 내담자와 함께 살아내기를 해야한다는 것도 다시 일깨우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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