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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적으로나, 성격적으로 우리 주변에 ‘독설’을 거침없이 날리는 사람이 있다. 상대방 마음상태는 안중에도 없이 독설을 컨설팅이라 착각하고 날린다. 듣는 상대는 좋아할 일은 없다. 혹은 그러한 것들을 좋아하거나(피학적) 아무렇지 않아서도 안 된다. 독설을 좋아하는 사람 주변에는 왠지 사람이 없다. 외로울 따름이다. 그래서 컨설팅이든 독설이든 상황에 따른 적절한 언어가 필요한 법이다. 서로 격하게 싸우거나 갈등이 심화될 때 ‘사람을 봐가면서 말을 해야지.’란 말을 간혹 들은 적이 있거나 사용해 본 적이 있을 수 있다.
사람을 봐가면서 해야 할 것이 또 있다. 바로 조언을 구하는 일이다. 청춘비전강의로 유명한 모 강사는 “제발 성공 방법을 동네 형들에게 물어보지 말라”라고 강하게 말했다. 전적으로 동감한다. 성공하는 방법은 성공한 사람에게 또는 그 길을 가는 사람에게 물어봐야 제대로 된 조언을 해줄 수 있지, 전혀 다른 사람에게 조언을 구한다면 독설(직구)만 듣거나 원론적인 내용만 듣다가 시간을 버린다. 간혹 시기심과 질투로 인한 미묘한 감정으로 마음을 상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이렇듯 조언을 해주든, 조언을 구하든 사람을 구분해서 해야 한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으로 치유가 되는 법이다. 특히 가족 외에 같은 꿈을 가진 친구가 있다면 조언을 해주든, 조언을 구하든 나아갈 방향이 비슷하기에 서로가 의지하며 꿈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 반대로 내 꿈과 방향을 정확히 모른 사람에게 자신을 평가해 달라고 한다거나 인정해 달라고 한다면 오히려 상처를 받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평가받기를 원한다면 평가하는 상대가 치우침이 없는 사람인지를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어떤 꿈을 꾸든 같은 꿈을 꾸는 사람 무리 속에 있으면 좋다.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모르지만 공통점이 있어서 논할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위로와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뮤지컬 배우가 꿈이라면 뮤지컬공연장 속에 있어야 한다. 뮤지컬 이론을 아무리 알아도 뮤지컬을 하지 못하면 절대 뮤지컬 배우를 할 수 없다.
어느 곳이든 ‘그들만의 리그’가 있다. 그들만의 리그에 들어가야 리그를 펼칠 공간이 생기는 법이다. 리그 자체를 모르는 사람에게 평가를 해달라고 한다면 마음의 상처는 감수해야만 한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평가받으려고도, 평가하려고도 하지 않는 것이 지혜롭게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다.
친구의 종류에는 4가지가 있다고 한다. 자신 주변에 어떤 친구가 있는지, 자신은 어떤 친구인지 고민해보자. 첫째, 아끼고 존중하는 벗이다. 존중을 기본으로 서로의 잘못을 잡아주면서 같이 성장하는 벗이다. 서로를 아끼고 존경하며 두려운 면도 있다. 둘째, 서로 돕는 벗이다. 힘들 때, 기쁠 때 서로 도와주며 편안한 사이인 벗이다. 떨어져서는 살수 없어 형제보다 친밀한 사이다. 셋째, 좋은 일만 어울리는 벗이다. 좋은 일과 노는 곳에서만 어울리는 놀이친구를 말한다. 젊은 시절 호형호제해도 세월이 흐르면 사라지고 삶의 격차가 벌어지면 손에 모래처럼 빠져나간다. 넷째,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벗이다. 자신이익에 충실하며 걱정거리가 있으면 서로 미루고 나쁜 일에는 책임을 전가하는 친구를 말한다. 서로가 상처만 줄 뿐이다.
친구가 없는 삶은 참으로 외로운 삶일 것이다. 사람은 관계를 통해서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후회나 반성), 관계 속에서 감정을 배우며 느끼는 존재다. 그래서 친구는 꼭 필요하며 친구에 따라 자신의 일상이 많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그 만큼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친구에게 상처를 받은 사람은 친구가 나를 못 알아준 것도 있지만 자신이 친구를 보는 눈이 없었던 것이다.
모두가 내 마음 같지 않지만 꿈만큼은 내 마음 같은 사람을 만나면 꿈을 이루는데 큰 원동력이 되며 상처를 준다 해도 원망하기보다 그곳에서 반면교사 할 수 있다. 즉 다른 사람의 잘못된 일과 실패를 거울삼아 자신의 가르침으로 삼는다는 뜻이다. 친구를 가까이 두자. 없다고 한탄하지 말자. 없다면 만들면 된다. 꿈 친구가 주변에 많을수록 꿈으로 가는 힘도 강해지는 법이다. 여기서의 중점은 자신이 다른 친구에게 그런 존재가 충분히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 가득이심리상담센터 심리학박사 박 경 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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