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후보자가 지명 21일 만에 취임한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통과 여부에 정치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위장전입과 탈세, 자녀 이중국적 논란에 거짓말 잡음이 이어진 가운데 기획부동산 의혹보도까지 나오면서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통과 여부는 안개속이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강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과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자유한국당이 이낙연 총리 인준안 처리에 반대하며 표결에 불참한 것도 일정부분 고려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오는 7일 열린다.

이낙연, 곡절 끝 국회 총리 인준..꼬리 무는 의혹에 흔들리는 姜

강 후보자는 1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인근 임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그간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청문회에서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많이 준비하고 있다.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히 말씀 드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총리와 강 후보자에 이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한꺼번에 위장전입 논란에 휩싸이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인사 5대 원칙’(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위장전입, 논문 표절 관련 인사는 공직 배제)을 어느 정도는 따라야 하지 않겠냐는 얘기도 나온다.

때문에 적어도 강 후보자나 김 후보자 가운데 한 명은 낙마를 시켜야 향후 국회 추경안 처리와 개혁법안 처리 등에서 한국당을 비롯한 야당과 ‘협치’가 이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야권과 협치 차원 강경화-김상조 둘 중 한명 낙마?

한국당은 이날 오후 강 후보자의 UN 인도지원조정국 사무차장보 재직시 외부 컨설팅 업체의 업무 평가 보고서에 강 후보자에 대한 혹평이 실린 것을 언급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정준길 대변인은 “그동안 강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의혹과 도덕성에 심각한 하자가 있다는 각종 정황이 드러났다. 그나마 UN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은 능력 하나로 버텨왔으나, 이제 마지막 남은 동아줄마저 끊어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강 후보자는 도덕성도, 능력도 없는 인사임이 드러났다. 청와대는 더 이상 강 후보자를 고집해서는 안 된다. 이 정도면 지명 철회 하거나 강 후보자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압박했다.

한편 강 후보자는 한국 여성으로서 유엔 기구 최고위직에 진출한 입지전적 인물로,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외교장관에 정식 임명되면 70년 외교부 역사상 최초 여성 장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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