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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공황을 경험하는 모든 사람이 공황장애로 진단 받는 것은 아니다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박 경 은 철학박사[심리학전공]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빠른 속도의 기술변화로 인하여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연령대에 따른 적응도 차이가 크다. 나 또한 인공지능 이야기만 나오면 당황스럽고 약간의 불안이 올라오기도 하다. 불안이 올라오는 이유는 따라가지 못할까봐, 퇴보될까봐, 인공지능을 여러 방면에서 배워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게다. 그렇다면 나 보다 더 젊은 청년들의 생각은 어떠할까? 그들의 사회적 스트레스는 다양하다. 학업, 진로, 일자리, 내 집 마련, 직장, 개인의 능력, 대인관계, 사회 적응 등 다양한 요소들이 불안을 자극한다. 때론 그러한 불안이 동기부여를 줄 수도 있고, 불안을 불안으로 느끼지 않고 헤쳐 나가는 사람도 있다. 그만큼 현대에 살아가는 있는 우리는 어쩌면 살아내야 하기에 불안을 안고 있지 않으면 더 불안한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상담현장에서 만난 내담자들의 공황증상은 이미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감정으로 인한 신체증상으로 보았다. 또한 여기서 ‘자신이 감당하지 못한다.’ 는 말 속에서 자기 맘대로 되지 않았을 때, 자신이 원치 않는 환경 속에서 버텨야 할 때 등 자신이 감당하기 싫거나 감당하기 버거운 상황에서 자신을 순간 놔 버렸을 때 등 공황증상은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러한 발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익숙해지다 보면, 공황증상이 발생했을 때 그 원인이 무엇인지도 인지하지도 못하고 어떤 상황에서 발생하는지 조차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

대부분의 증상은 주변 상황에 따른 강한 공포와 자신을 힘들게 했던 사람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것 같은, 즉 죽을 것 같은 불안과 함께 호흡곤란, 심계항진, 가슴의 통증과 불쾌감, 답답함과 질식감, 어지러움, 구토, 비현실감, 손발 저림, 열·냉 감, 땀 흘림 등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으로 인한 신체반응을 자신이 감당하기 힘들고 통제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이 몰려올 때 그 때 누군가의 도움을 받거나 의존하고 싶어 한다. 그 때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중요하며 진심으로 공감하며 지지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공황증상이 ‘어떠한 이유도 없는데 갑작스럽게 일어났다’라고 말을 한다. 실제 이유가 없이 갑작스럽게 일어나기도 한다. 이것은 우리의 무의식 안에는 이미 시스템화 되어 있는 자기만의 기억패턴이 잠재되어 있다. 그 기억회로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위치가 켜지기도 한다. 그러니 그것을 전혀 이유가 ‘없다’라고 말하기도 어렵다는 것은 나의 견해다. 자신이 상황이나 환경을 회피하고 싶거나 과거 생각 속에서의 두려움이 그대로 내재되어 있을 때, 즉 과거의 상처가 해결되지 않는 채 묻어두었던 두려움이 건들어졌을 때 신체증상으로 발현된다. 그렇다고 해서 공황을 경험하는 모든 사람이 공황장애로 진단 받는 것은 아니다. 간헐적으로 공황을 경험하는 사람도 많지만 그들 모두가 공황장애는 아닌 것이다. 결국 공황장애로 발전하지 않는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상담현장에서의 상담기법으로 인지행동치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더 깊이는 대상 관계적, 정신분석적 치료를 접목하고 있다. 즉 인지행동치료는 ‘사고는 감정에 영향을 미치고, 행동 양식은 사고패턴과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개념을 전제로 한다. 이것은 불안을 통제하고 대처기술을 논박과 함께 알아차림을 통해서 터득해 나갈 수 있다. 공황장애를 가진 사람은의 특성 중 하나가 파국적 사고(catastrophic thought)를 지니고 있으면 불안이 증폭될 때 파국적 사고는 더 심화된다.

파국적 사고는 비합리적이고 최악의 결과에 대해 반추하는 것이다. 즉 극단적이고 부정적인 사고방식이다. 예를 들면, 남편이 자신의 생일을 챙겨 주지 않을 때 아내는 ‘남편이 더 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나 작은 실수에도 "모든 것이 망할 거야"라든가, "나는 결코 성공할 수 없어" 또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거야" 등이 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현실을 과도하게 부정하고 자신의 내면까지도 나올 수 없는 늪에 빠져들게 한다. 이런 생각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그런 생각이 들어왔을 때 바로 그 생각을 멈추도록 “그만”이라고 외쳐라. 그런 다음 긍정적, 부정적, 중립적인 관점에서 상황을 검토해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을 확고하게 믿는 것이 위험할 수 있으니 객관적으로 상황을 볼 수 있는 힘이 생길 때까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권한다.

인지행동치료의 핵심기법은 ‘문제 중심의 초점’, ‘사례개념화의 개별화’, ‘협력적이고 경험적인 치료적 관계’, ‘소크라테스식 질문’, ‘구조화하기와 심리교육’, ‘자동적 사고 이끌어내기와 수정하기’, ‘스키마 찾기와 변화시키기’, ‘행동기법’, ‘재발방지’ 등이다. 또한 인지행동치료는 ‘지금-여기(here and now)’에 초점이 맞추어서 건강한 사고방식을 개발하고, 대처기술을 쌓으며, 비생산적인 행동 패턴을 바꾸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 즉 소크라테스식의 질문을 사용하여 부적응적인 사고를 인식하고 변화하도록 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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