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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열등감이 적은(낮은) 사람과 많은(높은) 사람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박 경 은 철학박사(심리학전공)

우리 주변에서 흔히 생각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시험에 떨어진 일, 애인과 헤어진 일, 당첨에서 누락되는 일, 분양사기를 당한 일, 배신당한 일, 이혼하고 재혼한 일, 자식을 먼저 딴 세상으로 보낸 일, 남편의 자살 등 다양한 이유로 과거 생각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들에게는 아픔이다.

그러나 이제는 스스로가 그 늪에서 빠져나와야 살아갈 수 있다. 그 아픔을 다 이해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흔히 ‘시간이 약이다’란 말을 사용하는 것은 자기치유의 능력이 어느 정도 있음을 간접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시간이 약’이면 어떤 사람에게는 한 시간이 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에게는 10년, 어떤 사람에게는 평생이 될 수 있다. 그 시간은 내가 정하는 것이다.

아픔이 크기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아프다’란 공통점에서는 ‘바로 당장’ 그 시간을 정해서 치료하면 아픔을 훌훌 털어버리고 늪을 빠져나올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완전해지는 것은 없다. 다만 그 강도만 약해져도 살아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살아나가야 약했던 마음도 단단해지기 때문이다.

자신 안의 열등감이 가져오는 생활의 불편한 요소들이 자신의 꿈과 희망 그리고 진짜 자기를 찾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이다. 열등감은 자신의 자질이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타고난 병적인 상태나 비도덕적인 부모나 환경에서 오는 다른 사람 시선에 집중하게 되는 긴장상태를 포함한다. 자신의 능력이 다른 사람보다 못하다는 무능감으로 스스로 압박하는 삶을 살아간다.

학력, 성별, 직위, 혈연 등 환경에 의한 열등감도 있다. 열등감이 없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열등감을 느끼지 않을 뿐이다. 이것은 믿음이 없는 사람, 의지가 없는 사람, 열정이 없는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 즉 믿음이 적은 사람, 의지가 약한 사람, 열정이 적은 사람, 열등감이 적은 사람으로 표현할 수 있다. 없는 사람과 있는 사람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적은 사람과 많은 사람, 낮은 사람과 높은 사람으로 나뉜다.

열등감이 많은 사람이 점점 열등이 심해지면 열등 콤플렉스로 발전한다. 열등 콤플렉스 안에는 과잉보호로 인한 독립심과 자발성이 없으며 남을 위해 베푸는 삶을 학습하지 못하며 관계 안에서 어려움이 부딪혔을 때 적응력의 결여로 이어지는 열등감이 있다. 또한 자신의 존재를 무시받으며 자란 아이라면 열등감에 더 쉽게 빠지게 된다.

부모로부터 버려진 아이나 사랑이 없고 문제가 많은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신의 상황과는 달리 어떤 문제를 잘 헤쳐 가는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열등감이 더 강해지는 경우도 있다. 그것은 부러움에서 오는 열등이기 때문이며, 부러움이 곧 자신의 취약점이 되는 것이다.

열등감은 전 생애에 걸쳐 다양한 양상으로 삶에 영향을 미친다. 그 열등감이 타인을 공격하기도 하고 자신을 공격하기도 한다. 자신을 공격하는 형태로는 자아비판, 자학, 자살까지도 감행하게 된다. 열등감을 알아볼 수 있는 증후로는 비난에 민감해하거나 아첨에 과잉반응, 남을 비난하거나 경쟁에 관한 부정적인 감정을 갖거나, 수줍어하고 겁이 많은 경향, 혹평적인 태도, 박해받았다는 느낌 등이 있다. 열등감은 자신의 감정까지도 통제하며 힘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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