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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상조 (肝膽相照)- 간 간/ 쓸개 담 /서로 상 / 비출 조 -

간과 쓸개가 서로 비추는 것으로서, 친구간에 서로 진실을 털어놓고 허물없이 사귄다는 뜻이다

당(唐)나라 때의 문인 한유(韓兪)는 우정을 중시한 인물로서 그에게는 훌륭한 친구들이 많았다.

그 중 유종원(柳宗元)은 그 당시 수구파에 싸움에 밀려 유주자사(柳州刺史)로 좌천되는 불행을 겪게 되었다. 이때 그의 동료 문인이자 절친한 벗이었던 유우석(柳禹錫) 역시 파주(播州)의 자사로 좌천 되었다. 유종원은 좌천 소식을 접하고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말했다.

“파주는 깊숙한 두메산골로 살 만한 곳이 못된다. 더욱이 노모와 함께는 갈 데가 아니다. 몽득(夢得:유우석의 字)은 이 사실을 어머니에게 밝힐 수가 없어서 괴로워하고 있을 것이니 내가 대신 가야겠다.

유종원은 즉시 황제에게 청원을 하였고, 그 결과 유우석은 파주보다는 환경이 좀 더 나은 연주(連州)로 가게 되었다.

훗날 한유는 유종원을 위해 쓴 “유자후묘지명(柳子厚墓誌銘)”이라는 글에서 유종원의 깊은 우정을 되새기며 이런 말을 남겼다.

“사람이 어려운 처지에 놓였을 때 비로소 참다운 의리를 알 수 있다. 평상시 아무 일 없을 때는 서로 사양하고, 쓸개나 간을 꺼내 보이고 해를 가리켜 눈물을 흘리며 죽어도 배반하지 않는다고 맹세할 수 있다.

그러나 일단 머리칼 한 가닥만큼의 이해관계라도 생기면 거들떠보지도 않고 아는 척도 하지 않는다. 함정에 빠져도 손을 뻗어 구해 주기는커녕 오히려 더 깊이 차 넣고 돌을 던지는 사람이 많다. 이런 행위는 무지한 짐승도 차마 하지 못하는데 그런 사람들은 오히려 스스로 뜻을 얻었다고 자부한다.

이렇듯 유종원과 유우석의 우정은 요즈음처럼 이해관계에 따라 사귀는 우정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사람이 삶을 살아가면서 ‘간담상조’를 할 수 있는 친구를 한 명이라도 얻는다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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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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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연 2023-01-23 22:10:55

    좋은 친구 만나려면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여 진실한 마음을 주면 되지않을까 하여도 좋은 친구 얻기는 참으로 어러운 세상이다 사람은 많아도 함께 동행하기 어려운 세상에 저런 친구가 있다면 정말 좋겠지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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