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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럼] 뭉클함과 감사함, 뿌듯함은 공감의 시작이다.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박 경 은 철학박사(심리학전공)

공감(共感)을 알기 이전에, 타인으로부터 공감을 받아본 경험은 상당히 중요하다. 타인으로 챙김을 받았을 때의 느낌이라든가, 다양한 축하메시지를 받았을 때, 칭찬과 인정을 받았을 때 느껴지는 감정을 떠올려 보라. 뭉클함과 감사함, 뿌듯함 등의 긍정적 정서가 떠오를 것이다. 이러한 경험들이 많이 쌓여 ‘공감’이라는 밑바탕을 형성하게 된다. 즉 공감하려면 기쁨, 행복, 감사, 벅참, 설렘 등의 긍정적 정서가 풍부해야 한다. 반대로 부정적 정서가 많은 사람들은 그만큼 공감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공감에는 직접적 공감과 간접적 공감이 있다. 직접적 공감에는 타인이 경험한 일들에 대해서 자신이 직접 타인의 눈으로 사물과 상황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 당시에 일어난 일들에 대한 감정과 심리 상태를 잘 이해하고, 그것에 대해 최대한 타인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이다. 즉 입장 바꿔 생각해 보는 ‘역지사지(易地思之)’의 표현과 같다.

예를 들면, “‘나’라도 화가 났겠다.”, “어떻게 이럴 수 있냐?”, “‘나’라도 눈물밖에 안 나왔겠다.”, “정말 황당하고 당황스럽다.”, “많이 놀랐겠다.” 등 슬픔. 우울, 기쁨, 분노와 같은 다양한 감정에 대해서 진실로 느껴주는 것이다. 이렇듯 직접적 공감은 타인의 말투, 표정, 몸짓, 눈빛 등을 통해 함께 시간을 공유하는 것이다.

이것은 자신의 긍정에너지가 많아야 가능한 일이다. 자신의 에너지가 없을 때는 공감을 해주려다가도 오히려 공감을 받지 못했다는 말을 듣기도 한다. 공감을 잘하는 것 또한 능력이라고 한다. 그것이 바로 ‘공감능력’이다.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충분히 타인의 입장에서 이해하면서 타인의 내면 상처까지 치유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런 사람이 ‘상담자’다.

직접적 공감에는 방법이 있다. ① 눈맞춤하기(아이콘택), ② 끄덕이기(내가 당신의 말을 잘 듣고 있다는 표현), ③ 소리내어 반응해주기(호응), ④ 자신의 경험을 말하지 말고 타인의 말에 집중하기, ⑤ 타인의 감정에 대해 헤아려 주고 인정하기, ⑥ 강점 찾아주기, ⑦ 타인의 입장이 되어보기, ⑧ 타인의 어깨를 가볍게 터치하기, ⑨ 타인에 대해 편견없이 받아들이기, ⑩ 지지해 주기, ⑪ 문화적 배경에서 오는 차이 이해하기 등이다.

간접적 공감에는 타인이 필요한 것을 도와주는 것이다. 예를 들면, 가족(배우자, 자녀)을 공감하려면 집안일 도와주기(청소, 설거지, 빨래, 요리 등), 직장에서는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물어보고 타인이 원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다. 일방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배려하고 도와주는 것은 공감과 거리가 멀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심리적 여유가 없는 상태에서 도움을 주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공감은 심리적 여유가 있을 때 가능하다. 억지로 공감을 했다면 그 공감은 어떤 식으로든 반드시 터지게 되어 있다. 공감은 관심과 애정, 사랑을 필요로 한다.

이렇듯, 공감은 타인의 감정과 심리상태 그리고 그들의 경험을 마치 나의 것처럼 경험해보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공감적 정서는 공감을 상대의 정서적 상태와 상대방의 관점에서 정확히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공감을 더 쉽게 말하면, 타인의 표정, 몸짓을 모방하여 같은 정서 상태를 간접적으로 경험해 보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공감을 충분히 받아본 사람은 타인에게 공감 받지 않아도 결핍을 느끼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공감을 해 줬다고 해서 자신이 공감받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공감은 타인이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를 공감해 줄 수 있으면 더 좋다. 자신만큼 최대의 공감자는 없다. 언제든지 자신이 필요할 때 늘 곁에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최대의 공감자’가 되려면 심리적 여유가 충분해야 한다.

자기중심성이 강한 사람일수록 공감은 어렵다. 주변에 자기중심성이 강한 사람을 떠올려 보라. 겉으로는 ‘공감하는 척’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사회적 자아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는 척’을 하는 사람은 그 자리를 떠나면 전혀 다른 사람의 모습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다면 공감능력은 공감의 정도의 따라 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 공감능력을 0에서 10까지로 볼 때, 공감이 1이라고 한다면, 그에 따른 공감능력은 0이거나 1보다 더 적을 수 있다. 즉 공감이 1인데, 공감능력이 10이 될 수 없다라는 것이다.

또한, 타인의 정서 상태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타인의 감정에 적절하게 반응을 해주고 있는가?에 따라 친밀도가 달라진다. 즉 자신이 어떠한 관점으로 타인을 바라보고 있느냐? 자신의 현재 심리적 여유는 어떠한 상태에 있느냐에 따라 공감을 할 수도 있고, 공감되어지기도 하고, 공감이 아닌 반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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