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악마 판사’에서 ‘힘 있는 놈들은 반성 안 해, 힘없는 놈들만 반성 해’ 란 대사를 듣자마자, 머리를 한 때 ‘꽝’ 맞는 느낌이었다. 그 때 들었던 생각은 ‘그래, 모든 인간이 똑같지 않아. 모든 인간에게 측은지심이 있는 것도 아니야. 용서도 반성도 후회도 열정도 누구에게나 있지만 누구나 갖는 마음은 아니야’ 그랬다. ‘나와 똑같다’라는 생각이 자신을 분열적으로 혹은 부분적은 미치게 할 뿐이라는 것을……. 우리는 많은 부분을 잊고 있었고 자기만의 생각으로 착각하고 있었다.

가진 자는 못 가진 자를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가진 것’과 ‘이해’의 차원은 별 개로 분류가 한다. 즉 물질적인 풍요로움이 정신적인 풍요로움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배운 자는 못 배운 자를 동급인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자격지심도 열등감도 아닌 현실이다. 겉과 속이 똑같이 표현되는 것은 아니다. 그저 그런 사람 절반, 아닌 사람 절반이라 생각할 뿐이다. 단지 자기 주변에 어떤 부류의 사람이 많이 분포하느냐에 따라 관점이 조금 다를 뿐이다.

머리에 지식을 쌓는 일이 최고라고 생각하며 교만한 태도를 보이며 행동하는 자신을 자신도 알지 못한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라는 말에 적용되는 사람은 ‘사람이 된 사람’에게 쓰이는 문구였다. 여기서 ‘사람’이란 단순 생명체를 의미하지 않는다. ‘됨됨이’, ‘이룸’의 뜻을 가지고 있다. 결국 인격을 갖춘 사람들끼리의 소통되는 문구라서 아주 극소수 사람이 이에 포함된다.

보이는 존재가 보이지 않는 존재까지의 마음을 볼 수 있는 안목이라면 그것이 진정한 삶, 인간이 추구하는 삶이다. 그 사람의 깊이를 볼 수 있고, 존중할 수 있어야 삶을 나눌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닌가싶다. 설령 깊이 볼 수 없다하더라도 ‘사람’ 그 자체의 존귀함을 인정하는 마음이면 되지 않을까한다. 또한 우리의 ‘꿈꾸기’는 이룰 수가 없기에, 이루어질 수 있는 확률이 적기 때문에 꿈꾸기를 하고, 추구하는 삶을 갈망하는 것인가? 란 의문을 가져본다.

‘힘 있는 놈들은 반성 안 해, 힘없는 놈들만 반성 해’란 나름의 가치관 앞에서 ‘인간다운 삶’은 얼마나 존중되어지고 있는가? 우리는 ‘존중’이란 단어를 흔하게 자주 접한다. 그렇다보니 마치 자신이 ‘존중’을 잘 알고 실천한다고 믿고 있는 사람도 의외로 많다. 그러나 ‘존중’은 그렇게 쉬운 단어가 아니다. ‘존중’에는 개인이 갖는 다양성과 보편적이지 않는 것까지를 포함한다. 우리가 현대를 살아가는 방법은 ‘내가 만족하면 됐어.’라는 ‘자기암시’법으로 살아간다. 보여 지는 허세(지위, 학벌)로 인격을 과하게 무시하다보니 ‘개 무시당했다.’라는 언어도 흔하게 사용한다.

점점 우리는 ‘겸손과 겸허’의 자세는 사라지고 개인주의를 넘어서서 인격무시까지 포함한 철저한 개인주의 시대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다르게 해석하면 ‘인격무시’보다는 타인에 대한 무관심이란 표현이 적절하겠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속에서는 나름의 규칙과 자기만의 원칙적인 틀을 가지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 속에서는 끊임없이 사유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기본적인 의식주에 집중하며 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 물질이나 권력으로 평가되어지는 ‘사람’이 아닌 ‘사람’ 그 자체의 존귀함을 인정하는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성찰을 해야 한다. 아이작 유의 저서 「질문지능」에서 성찰을 극대화하는 30가지 질문을 소개한다.

1.나는 누구인가?

2.나에게 가장 소중한 세 사람은 누구인가?

그들은 나를 어떤 사람으로 바라보는가?

3.내가 가장 두려워하고 걱정하는 것은 무엇인가?

4.나의 걱정과 두려움 중에서 실제로 현실화된 것은 무엇인가?

5.그동안 붙잡은 믿음 중에서 나와 전혀 맞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6.나에게 해결되어야 하는 부끄러움 또는 죄책감이 있는가?

7.내가 어려웠던 순간 배웠던 인생의 교훈은 무엇인가?

8.나는 가치, 믿음,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살고 있는가?

9.나는 무엇에 열정을 느끼는가?

10.나는 목표를 이루기에 합당한 사람인가?

11.나는 비전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가?

12.나는 꿈과 목표를 포기한 적이 있는가? 왜 그랬는가?

13.나의 어떤 기술이나 적성이 휴면 상태에 있는가?

14.나는 삶의 어떤 부분을 가장 변화시키고 싶은가?

15.그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한 나의 계획은 무엇인가?

16.우선순위 있는 일에 집중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잡아먹는 도둑은 무엇인가?

17.내가 바로 지금 놓치고 있는 중요한 인생의 가치는 무엇인가?

18.현재 일하고 있는 우선순위는 나의 핵심 가치를 반영하고 있는가?

19.나의 일에서 최고 성취감을 느끼는 것과 최저 성취감을 느끼는 부분은 무엇인가?

20.나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있는가?

21.가장 자신 있는 것과 자신 없는 것은 무엇인가?

22.어려운 문제나 위기에 닥쳤을 때 나는 내 힘으로만 해결하고 있는가?

23.나는 실패와 실망감으로부터 얼마나 빨리 회복되는가?

24.불편하고 불행한 인간관계에서 내가 기여하는 측면은 무엇인가?

25.행복한 인간관계를 만들기 위해 내가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가?

26.인간관계에서 나 자신을 살리는 편인가? 드러내지 않고 숨기는 편인가?

27.나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정말로 좋아하는 일을 위해 쓰고 있는가?

28.나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사색, 명상, 반성을 위해 사용하는가?

29.나는 내 인생을 살고 있는가, 다른 누군가의 인생을 살고 있는가?

30.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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