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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信言不美 美言不信’ 신언불미 미언불신

노자는 말로 교언을 경계했다.

믿음직한 말은 아름답지 않고 아름다운 말은 믿음직하지 않다는 뜻이다.

장자 역시 “개는 잘 짖는 것을 훌륭하다고 하지 않고 사람은 말 잘하는 것을 어질다고 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청산유수처럼 막힘없이 말을 하는 사람을 조심하라는 말이다

비비안 리의 속치마...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제작진이 여주인공 비비안 리에게 고급 속치마를 만들어 입혔다.

조연 여배우들은 “카메라에 잡히지도 않는 속치마에 왜 많은 돈을 쓰냐”며 불평했다. “밖에서는 보이지 않아도 옷을 입은 당사자는 심리적으로 자존감을 느끼기 때문이죠.”

빅터 플레밍 감독의 대답이었다.

아카데미상 9개 부문을 휩쓴 불후의 명화는 이렇게 탄생했다.

진실과 양심은 속치마와 같은 것이다.

바깥으로 드러나지 않아도 내면에서 은은한 빛을 발한다.

사람은 참되고 옳은 일을 하면 당당해지고 양심에 부끄러운 짓을 하면 위축되게 마련이다.

그것이 내면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진실과 양심의 힘이다.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는 방법이 있다.

거짓은 속이 빈약하고 겉만 화려하다.

진실은 외양을 포장할 필요가 없으나 거짓은 남을 믿게 만들려면 번지르르하게 꾸며야 하는 까닭이다.

사기꾼의 말일수록 달콤한 이유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겉만 반짝이는 말에 환호하고 박수를 보낸다.

위폐 감별사는 지폐의 색상이 너무 화려하면 일단 수상한 지폐로 분류한다고 한다.

어떤 감별사는 자신의 경험을 이렇게 털어놓았다.

“위폐는 진짜처럼 보이기 위해 꾸민 흔적이 역력하죠. 가짜는 필요 이상으로 화려하고 부자연스럽지요.

반면 진짜는 무척 자연스러워요. 억지로 꾸밀 필요가 없으니까요.”

진짜는 위폐처럼 억지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나 요즘 우리 사회엔 겉만 번듯하게 꾸민 짝퉁이 넘쳐난다.

"그것을 진짜라고 우기는 세상이다."

- 읽고 좋아서 옮긴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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